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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프로 수발러를 위한 어린이 스키강습정보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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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겨울스포츠를 즐기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어찌나 춥던지..

재작년 엘리시안강촌을 시작으로 올해는 비발디파크에서 아이 스키강습을 해 나갔다.

 

아이 스키를 가르치고 싶은데, 스키스쿨 선정부터 장비 등등.. 알아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초반엔 시행착오가 많다. 그만큼 멍청비용도 들었다.. 미리 잘 알아봤더라면 싶다.

그래서 아예 처음 스키강습을 준비하려는 분들을 위한 나름의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비발디파크에서의 경험 위주)

 

나도 스.알.못 이기에 일반인이 알음알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모아놓은 것일 뿐,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은 좀 더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포스팅 내용은

강습 연령 / 스키장 선정 / 스키장비와 의류 / 스키스쿨 / 스키 기술과 레벨 / 선생님 레벨  이다.

1. 강습 연령

좀 이른감이 있는 경우는 눈과 친해지는 데 의미를 두며 6-7세부터 시작하는 듯 하다. 스키스쿨에서는 미취학의 경우 안전상 1대1 강습만 제공하는 듯. 나 또한 1대1을 추천한다. 어린아이는 무거운 장비 착용하고 리프트 타고 내리기도 벅찰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 중고학년 이상이라면 첫시즌부터 아카데믹하게 배워도 좋을 것 같다. 이 또한 첫 강습이라면 1대1을 추천한다. A자로 혼자 내려올 수 있는 수준부터는 다대 일도 괜찮을 것 같다.

 

2. 스키장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부모님이 편해야 자주 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비발디파크는 셔틀버스 노선이 가장 많고 대중적이라 선택하였다. 하지만 사람이 많고 복잡하다는 점이 있다. 웰리힐리, 용평, 지산, 하이원, 강촌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다.

엘리시안 강촌은 음식을 사먹으며 기다리는 푸드코트와 슬로프입구와의 접근성이 좋아서, 스키를 처음 접하는 아이를 바로바로 수발 들어주기에 편리했다. ㅋㅋ

비발디파크는 주로 2층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린다.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아이를 선생님께 인계하고 숙소에서 체크아웃 시간까지 머무르다가 나오곤 했다.

강습 n년차가 되면 간혹 스키스쿨의 베이스가 옮겨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스쿨과 같은 베이스로 옮기던지, 아니면 스키장 주변에 있는 다른 스쿨을 알아보면 되는데, 새로운 선생님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이 또한 선생님마다 티칭방법이 다르니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것이 꼭 단점만은 아닌 것 같다. 어쩌다 매년 스쿨을 바꾸게 된 내 아이의 경우 같은 자세를 이방법 저방법으로 시도해보는 경험이 된 것 같다.

 

3. 스키장비 / 의류

 # 완전 처음이라면 의류는 중고구매, 장비는 스키장 대여를 추천한다. (하지만 새 것은 언제나 좋다..) 특히 장비는 이리저리 들고다니기 번거로운데, 경험상 스키장 내 직영센터에서 장비를 대여받는 것이 편한 방법이었다. 옵션은 스키장 내 대여, 외부 스키샵(대부분 강습도 함께 진행함) 대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외부 스키샵의 경우 시즌대여라는 시스템이 있는곳도 있는데, 사용자에게 맞는 장비를 골라 시즌 내내 쓸 장비를 대여받는 시스템이다. 데일리로 매번 다른 장비를 랜덤으로 빌리는 것보다 본인에게 편한 걸로 지정해서 시즌 내내 쓸 수 있는 점이 좋다. 운이 좋으면 새 장비를 시즌동안 대여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시즌렌탈을 했을 경우에는 스키장 내 락카를 이용하거나, 차로 가지고 다니면 될 듯 하다.

# 새 것 or 중고? : 아이가 스키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탈 것 같다 + 매 시즌 강습을 받을 것 같다 싶으면 그때서야 새 의류와 장비를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의류는 내 경우 3시즌째 중고로 구매한 스키복을 잘 입히고 있다. 첫해에는 많이 컸는데 어차피 땅에 끌리지 않았고, 때도 안타는 색이라서 올해는 잘 맞게 입혔다. 이걸로 한시즌 더 입히고 내년에 구매할 예정이다. (총알 부족 수발러이다.) 장비는 초반엔 대여 강추이고, 매시즌 강습 예정이면 부츠 정도는 구매 추천한다. 부츠는 발 모양에 따라 잘 맞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구매도 나쁘지 않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장비를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 헬멧과 장갑은 무조건 구매하기!

새 것으로 구매할 때는 인터스키냐 레이싱스키냐에 따라 장비의 스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스키스쿨의 데몬님이나 전문가에게 조언을 꼭 구할 것.

 

4. 스키스쿨

스키강습은 스키장 내 직영스쿨, 스키장 주변 스키샵을 알아보고 등록하는 방법이 있다. 직영스쿨의 장점은 스키장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발디파크의 경우, 스키스쿨 전용 슬로프와 대기줄을 이용할 수 있는 점, 안전문제가 생겼을 때 좀 더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무경험이기에)이다.

스키스쿨 선택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직영이든, 외부샵이든지 우선적으로 강습경험이 많고 강사진이 탄탄한 곳이 아무래도 좋겠다.

비발디파크의 경우 스키장 내 직영스쿨에서 진행하는 일반강습과, 비발디파크와 연계되어 스키장 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스쿨 두 곳이 있다(2022년 기준). 비발디파크 홈페이지의 스키학교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일반강습 : 스키장 매표소 건너편 '스키학교' 라는 간판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이 곳은 이용해보지 않았으나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기에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비발디파크 | 스키&보드 | 스키학교 안내 | 강습안내 | 일반 | 소노호텔앤리조트

일반 강습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서 수준에 맞는 강습 선택이 중요합니다. 스키 & 스노보드 학교 리프트 강습 전용라인 운영 강습문의 033) 439 - 8444 / 전화상담 가능시간 08시~19시 <!-- 스

www.sonohotelsresorts.com

 

# 김창연 인터스키스쿨 : 인터스키 강습스쿨로, 올 시즌 아이가 강습을 진행한 곳이다. 일회성부터 시즌강습, 유소년캠프, 일반인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원하는 횟수 및 타입의 클래스를 유선상담 후 신청하면 된다. 그룹강습의 경우 외부샵은 내가 직접 인원을 모아서 신청해야 하지만, 이 곳은 강습생의 수준에 따라 스쿨에서 배정해주니 아이와 같이 탈 친구들을 구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비스로 장비도 무료대여를 해 주셔서 빌려오고 갖다줄 필요가 없어 너무나 편리했다. (부츠는 올시즌에 구입했지만.)

스킹자세를 디테일하게 잘 알려주었고, 아이 전담 강사님 뿐만 아니라 모든 상주해 계시는 강사님들이 반갑게 인사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주시는 분위기이다. 수발러의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했고 아이 스키실력도 많이 올라서, 다음 시즌에도 이용예정이다.

 

 

[공식]비발디파크 김창연 인터스키스쿨 : 네이버 카페

비발디파크와 정식계약된 비발디파크 스키 아카데미 *PC 카페명은 변경중에 있으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cafe.naver.com

 

# 이창우 레이싱스쿨 : 레이싱스키 강습스쿨로, 비발디 스키아카데미와 이 곳 중에서 많이 고민했었다. 아이의 성향상 스피드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이 곳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 곳을 등록한 지인은 매우 만족해했다. 디테일한 자세보다는 스피드를 잘 내기 위한 기록 위주의 강습이었고(물론 기록을 잘 내려면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도 당연히 가르친다), 레이싱용 개인장비(대여장비 X)와 무전기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고 알고있다. 아이는 발볼이 굉장히 넓고 발등높이도 많이 높은데, 레이싱용 부츠는 발볼이 매우 좁고 플렉스도 딱딱한 편인데, 나는 이걸 적응시키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운동화마저도 정해진 브랜드의 특정 모델만 신는 아이이다.)

강사님들은 조금 터프한 스타일의 엄격한 느낌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운동은 조금 엄하게 배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이 점이 부모입장인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비발디파크 공인 이창우레이싱스쿨 : 네이버 카페

비발디 파크 이창우레이싱스쿨 , Team L.R.S 카페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afe.naver.com

 

5. 스키 기술과 레벨

본인은 스.알.못에 수발러 신세라 전문적인 설명은 하지 못한다. 그냥 아이 수발하는 수준에서 주관적으로, 쉽고 간단히 서술하겠다. 틀린정보 주의! 

# 인터스키 : 정확한 자세와 스킹 시 안정되고 보기에 좋은(?) 기술을 배우는 스킹

#  레이싱스키 : 기문을 통과하며 기록 단축을 위한 기술을 배우는 스킹

닥터스파크에 가면 다양한 정보들이 많다.

어디선가 스케이트에 비유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인터스키 = 피겨스케이트, 레이싱스키 = 스피드스케이트. 나는 이렇게 대충 이해하고 넘어갔다. 

스키선수로까지 성장할 것이 아니면 결국에 목적은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도 좋다고 본다.

 

김창연 스키스쿨에서 시즌강습을 받으면서, 아이는 올해 레벨3까지 취득하였다. 한 시즌에 최대 네 레벨까지만 승급이 가능하다. 검정시기가 되면 스쿨에서 안내해 주시며, 그 때 신청하면 된다. 만 7세부터 만 17세의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등급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시험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레벨체크 정도로 아이가 어느정도 기술까지 구사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기준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강습하면서 레벨취득도 고려한다면, 기술등급을 심사하고 등급을 매기는 자격이 있는 강사인지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겠다.

레이싱스쿨에서도 레벨측정이나 검정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주니어기술등급제 심사종목 (출처: 김창연 인터스키스쿨)

6. 선생님 레벨

강사님들도 다 티칭레벨이 있다. 검정을 보시고 어느정도의 레벨까지 보유하고 계신지 각 스키스쿨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나와있었다. 아이가 왕초보라면 강사님의 스키레벨보다는 어느정도 아이를 잘 케어해 주시는지, 기초레벨 아이들을 얼마나 오래 가르쳐 보셨는지의 경험치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몇시즌 타고 아이 레벨이 어느정도 올라갔다면, 강사님 레벨도 같이 고려하면 된다고 본다.

 

7. 강습가격

당연히 단발성 강습이 회당 비용이 높고, 횟수가 추가되거나 시즌강습을 받으면 회당 가격이 내려간다. 1대 1 강습이 가장 비싸고, 인원이 추가될수록 비용은 감소한다. 또 선생님의 티칭레벨이 높고 더 전문성이 있으면, 대체로 강습비도 상승한다.

그리고 비발디파크 기준, 위에 언급한 직영 스키스쿨들이 좀 비싼감이 있었다. 그런데 비발디파크는 외부샵에서 강습을 받을 경우에는 강습빕을 비발디파크 내에서 구매해야 한다(22년부터 적용). 이 강습빕 비용과 장비대여비까지 생각한다면 직영 스키스쿨도 좋다고 본다. (지난시즌에 장비대여로 왔다갔다 한 경험으로, 외부샵은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않았다.)

직영 스키스쿨은 강습전용라인과 슬로프 이용이 가능한데, 전국 스키장 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비발디파크에서 이 장점은 더욱 부각된다. 강습시간 내에 슬로프를 조금이나마 더 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김창연 스키스쿨의 경우는 복잡한 스키장 내에서 전용 휴게실, 장비 무료대여 서비스까지(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있기 때문에 편리성, 효율성, 합리성 측면에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시즌에는 숏턴까지 완성을 목표로.. 스키는 잠시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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