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름이 찾아왔다. 더워서 에어컨을 켰더니 역시나 시큼쿰쿰한 냄새가.. 우웩..ㅠㅠ
한 5분 틀다보면 안나겠지 싶어서 계속 가동시켰는데도 냄새가 안없어진다.
아이는 코를잡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컴플레인을 하고..
에어컨은 대형가전인만큼 관리를 잘 해야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
에어컨 냉방효율을 위해서는 이 포스트를 꼭 참고하세요!
한 3년 전에 에어컨 분해청소를 10몇만원에 맡겼는데 너무나 깨끗해서 돈아까웠던 적이 있던지라..
또 부르자니 속이 쓰렸다.
본격적인 에어컨 성수기라 예약해봤자 빨라도 1-2주는 걸릴 것 같고.
남편은 근무중이고.. 어쩌겠는가.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것.
해보고 안되면 기사님을 부르기로 하고 일단 뜯어보기로 했다.
이공계 과목 포기자.
블루투스 스피커 못 다룸.
기계라곤 초등학교..아니 국민학교 때 과학상자에서 나오는 전구 불켜는것 밖에 안해본 사람.
집에 전기 안들어온다고 관리사무실 전화한 사람 (두꺼비집 올리면 되는거였다.)
바로 나.
에어컨 분해청소는 새것일 상태일 때부터 잘 관리만 해주면 몇 년에 한번씩만 해주면 되는 작업같다.
그 이유는 아래에 에어컨 냉각핀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를 듯 하다.
일단, 분해하는 법을 알면 반 이상 성공하는거다.
나사가 있으면 풀면 되고, 조립은 역순으로 하면 된다.
이제는 구형이 된 손연재 에어컨으로 불리는 엘지 에어컨이다.
여기부터 잘 따라해보자! 분해 시작!
1. 에어컨 약간 아래에 있는 저걸 빼낸다.
맨손으로는 안되고 틈사이에 흠집없이 들어가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분리시키면 된다.
장비부족으로 나는 큰 손톱깎이 손잡이를 이용해 빼냈다.
2.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의 나사를 푼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아랫판이 분리된다.
3. 이렇게 분리가 된다.
잘 안되면 손톱깎이 뒷부분을 사이에 끼위 비틀어준다.
4. 아랫판이 분리된 모습이다.
뭐가 복잡하다.
원래는 가운데 보이는 은색 판넬을 열고 전기를 차단시키고 작업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저건 열기가 두려워 패스하고, 윗판 여는 작업으로 넘어갔다.
흰 화살표부분의 나사를 풀어준다.
5. 화살표로 표시한 나사들을 다 풀어준다.
나사는 다 풀었는데 분리는 좀 어렵다.
그러면 또 손톱깎이를 소환한다.
오른쪽 사진의 저 나사구멍 옆부분에 지렛대(나는 손톱깎이 사용)용 장비를 넣어 살짝 비틀어주면 분리가 쉽다.
나사구멍 옆에서 지렛대 작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열어보면 저 안쪽에만 얕게 홈이 파여있어 지렛대가 들어가서 분리할 때 훨씬 쉽기 때문이다.
양쪽부분을 다 지렛대로 비틀어 윗부분을 대강 분리시켜 둔다.
잠깐!
여기서 참고할 점이다.
이 사진에서 아랫쪽에 있는 나사를 풀면 빨간박스 안의 전면 껍데기만 홀랑 벗겨진다.
이 내부를 청소하려면 분해해도 되지만, 굳이 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잘 모르는 나는 모든 나사를 풀어 껍데기도 분해했지만, 별로 더럽지도 않았고, 청소할 포인트가 없었다.
주로 냄새가 나거나 청소해야 할 부위는 에어컨의 냉각핀이기 때문에,
그림의 파란박스 안에 있는 두개의 나사만 풀면 되겠다.
6. 나는 모르는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을 전기선들이 많다.
다 뽑아줄 필요는 없고 하트 표시된 부분에 플라스틱 고정대에 고정되어 있는 전기선들을 풀어준다.
그리고 5번 과정에서 윗부분을 살짝 분리시켜둔 판대기 전체를 "살짝 위로 들어올리듯이" 빼낸다.
무거우니 조심하자.
그리고 전기선 때문에 바닥에 눕혀두면 전기선에 텐션이 가해질까봐 의자에 비스듬히 기울여 두었다.
7. 드디어 냉각핀이 노출되었다!
우리집 에어컨은 냉각수가 잘 맺히는 아랫부분에 곰팡이가 많이 낀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예전 청소업체에서는 강력한 공기압으로 청소하는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이후 한동안 에어컨 가동할 때마다 약품냄새가 심해서 좀 불안했었다. 아이도 갓난아기일때여서 ㅠㅠ
집에서는 강력한 스팀을 쏴주는 도구가 있으면 최적일 듯 하다.
나는 집에 스팀다리미가 있어서 그걸로 했는데, 분사력이 약해서 개운하게 하지는 못했다.
'핸디스팀 청소기'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오니 그 중에 구매해서 에어컨 청소에도 쓰고, 살균하는데도 쓰면 좋으니 구매해야겠다.
화살표쪽이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니 걱정말고 강력스팀으로 깨끗이 청소하자!
검정 스폰지로 둘러싸인 부분 때문에 청소하기 힘들어서 앞으로 약간 구부렸다.
철사처럼 구부렸다 다시 세울 수 있다.
냉각핀은 매우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강한 도구를 사용하면 안된다.
칫솔 정도의 세기로도 구부러진다.
구석구석 솔질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올때에는 붓으로 살살 칠하듯 문질러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핸디스팀청소기가 짱일 것 같다.
8. 에어컨 뒷쪽의 필터를 끼워넣는 부분도 세척한다.
곰팡이가 여기까지 번져있어서, 락스성분이 있는 세제를 뿌려두고 한시간쯤 후에 물로 깨끗이 세척했다.
세척 후에는 꼭 햇볕에 말려야 한다.
9. 가장 중요하고도 추후에는 청소와 관리를 간편할 수 있는 부위를 찾았다.
에어컨 필터가 들어가는 뒷부분이다.
필터와 필터케이스를 제거하면 에어컨 냉각핀이 그대로 나온다.
하얀 그물은 제거하려 해보았으나 중앙부분이 안쪽에서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건지.. 분리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
에어컨을 앞에서부터 분해하면 냉각핀의 앞부분만 청소가 되는데, 뒷부분은 필터를 제거하고 핸디스팀청소기를 뿌려 청소해주면 더 깨끗해질 것이다.
사진은 하얀 플라스틱 그물과 주변 테두리에 곰팡이가 많이 껴있어 물티슈로 닦은 후 촬영하였다.
10. 스팀이나 물티슈 등으로 청소된 에어컨 내부는 선풍기 등으로 깨끗이 건조시킨 뒤 재조립한다.
핸드스팀청소기로 냉각핀을 물청소 했으니, 바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냉각핀에 고여있는 물이 얼어버리고,
매우 천천히 증발하면서 곰팡이는 다시 생길 것이다.
분해청소 후 평소 관리는?
요즘 에어컨은 냉방가동 후 전원오프 시에 자동으로 송풍으로 냉각핀을 말려준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냉각핀을 충분히 말려주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바는, 9번 사진의 에어컨 뒷쪽에 필터를 제거한 후 제습기나 선풍기를 켜두고 잔여수분이 증발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또한, 핸디스팀청소기가 있으면 수시로 뒷쪽만 열어 살균청소를 할 수 있으니, 힘들게 전면부를 분해하지 말고 핸디스팀청소기와 제습기, 선풍기 등으로 자주 관리해주는 편이 좋을것이다.
깨끗한 에어컨 관리로 청결한 여름을 날 수 있길 바래본다!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을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포스트를 보고 해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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