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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그늘막텐트 폴대 탄성끈 구입 &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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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는 인적이 드문 허허벌판이 많다.

집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해서 사람이 많지 않은 공터로 텐트를 들고나가서 바깥바람을 쐬고 오기로 했다.

 

공원도 엄청 많은데 빈 땅들도 많아서, 코로나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곳으로 빙빙 돌아 인적이 드물고 보도블럭에 잡초가 쑥쑥 올라와있는 길을 지나.. 평평한 땅에 텐트를 치려는데!

 

폴대 안에 이어져있던 고무줄이 탁 끊어져버리고 말았다..ㅠㅠ

그냥 돗자리만 깔고 준비해갔던 김밥과 떡볶이를 먹고 금방 철수하고 집에 돌아왔다.

 

다른 거창하고 복잡한 텐트보다, 4면이 모기창이고 폴 2개만 조립하면 끝나는 버팔로 그늘막텐트가 제일 손이 자주 간다. 그래서 빨리 수리를 해야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텐트 제조사에 수리를 맡겨야하나.. AS센터를 찾아보았다.

AS센터는 고장난 물건을 포장해서 택배사로 보내야 하고, 수리하고 받을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 아예 새 텐트를 사야하나..? 우울해지려고 했다.

 

다른 건 다 말짱한데.. 그러기엔 아깝다.

폴대 안의 고무줄만 있으면 직접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서, 검색 끝에 그 고무줄을 탄성끈이라고 한다는 걸 발견했고, 탄성끈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탄성끈 (탄성로프) 구입

검색창에 '탄성끈', 또는 '탄성로프'라고 치면 다양한 용도의 탄성끈이 색깔별로, 용도별로, 굵기별로 엄청 많이 나온다.

탄성끈 구입 전에는 폴대 안쪽 구멍의 지름을 고려하여 잘 구입하도록 해야한다.

우리가 갖고있는 텐트는 좀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폴대의 두께가 꽤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요즘은 바디 전체가 얇은 스틸로 되어있어 탄성끈 굵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 텐트는 끄트머리 연결부위만 스틸이고, 오렌지색의 바디는 플라스틱같은 재질에 두께가 좀 있는편이라, 탄성끈 두께 선택에 고민을 했다.

 

2mm를 사면 너무 얇아서 금방 끊어질 것 같고..3.5mm를 사자니 구멍이 작아서 들어가지 않을까봐 걱정되었다.

고민끝에 '약 3mm'라고 적혀있는 제품을 구입하였다.

쨘~ 약 3mm두께의 탄성끈과 고장난 버팔로 그늘막텐트 준비 완료.

텐트 탄성끈은 다음에도 수리를 할 때 쓸 수 있고, 다른 용도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3개를 구입하였다. 1개당 5미터정도이고, 가격은 배송비까지 몇 천원 정도였다.

색상도 엄청 많다. 이게 뭐라고 색상도 고민이 되네.. 결정같은거 잘 못하는 사람 ㅠㅠ

 

아주 넉넉한 양이다. 그늘막텐트 폴대 한 줄 수리하고도 서너번은 더 할 수 있는 길이!

 

기존에 연결되어 있던 탄성로프과 굵기를 비교해 보았다. 오른쪽 흰색바탕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탄성로프이다.

조금 더 굵은 것 같았지만 힘은 비슷한 듯 별로 차이나지 않았다.

 

새 탄성로프로 교체작업하기

 

1. 왼쪽과 같이 탄성로프가 끊겨 폴대조각들이 순서없이 따로 놀고있다. 이것을 기존의 폴대를 봐 가며 오른쪽 사진과 같이 탄성로프를 끼울 순서대로 정렬해둔다.

 

2. 끝부분부터 놓인 순서대로 새 탄성끈을 끼워준다. 두께가 있는 플라스틱 부분이 얇은 스틸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은근히 끼우기 어려웠다.

그래도 티비 보면서 하나씩 하나씩~ 참 쉽죠?

 

3. 반대편 끝까지 다 끼웠으면 매듭을 지어준다. 매듭이 폴대에 충분히 걸릴 수 있게 굵게 묶어지도록 3번 연속으로 묶었다.

 

4. 폴대를 바닥에 대고 조립한 후, 매듭이 묶인 쪽의 반대쪽에서 탄성끈을 적절히 당겨서 적절한 텐션이 유지되게끔 당겨준 후, 적당한 길이를 봐둔 채 잘라서 똑같이 매듭을 묶어준다.

이 단계에서 주의점 첫째, 탄성끈을 너무 당겨 묶으면 탄성끈의 내구성이 오래 못 갈 것이고, 너무 느슨하면 폴대 조립할 때 자동적으로 당겨주는 힘이 없으니 좀 귀찮을 것이다. 

둘째, 당겨서 자른 탄성끈을 놓치면 폴대에 탄성끈 넣는 작업을 다시 해야하니, 탄성끈을 놓지 않고 자르고 묶는 작업을 한번에 완성해야 한다.

 

5. 완성된 모습이다. 왼쪽은 수리하지 않은 기존의 폴대, 오른쪽은 새 탄성끈으로 작업한 폴대이다.

4번 과정만 주의해서 하면 되니 텐트 탄성끈 교체는 전혀 어렵지 않은 작업이다. 간단한 수리는 AS센터보다는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수리하고도 이만큼이나 남았다. 기존에 있던 끊긴 탄성끈도 꽤 길어서, 캠핑할 때나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 함께 보관중이다.

별것 아닌데 뿌듯한 텐트 탄성끈 교체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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