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는 요즘 새 아파트가 엄청나게 지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사도 많고 새집 관련 인테리어 업체도 많다.
인테리어도 좋지만,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에 하자는 없는지, 잘 지어졌는지를 잘 체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새아파트는 입주 전에 고객이 사전점검을 하는 일정이 있다.
요즘은 좀 친근하게 "가족방문행사"라고 칭하기도 하는구나. ㅎㅎ
나는 그냥 매의 눈과 어디서 주워들은 포스트잇 한묶음만 들고 가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꼼꼼하고 똑똑했다..
사전점검을 준비하면서 이 날 필요한 물품들을 많이들 챙겨가는 듯 했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사전점검시 필요한 아이템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새아파트 사전점검 준비물 1.
"분양 카다로그"
가장 기본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인 것 같다.
모델하우스와 카다로그에서 멋지게 꾸며놓고 광고했던대로 시공이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크벽지라고 해놓고 종이벽지로 시공되지는 않았는지, 무상옵션에 포함되었던 전자제품들이 언급했던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등등을 체크한다.
새아파트 사전점검 준비물 2.
"편한 복장, 펜, 포스트잇, 돋보기, 목장갑, 카메라, 줄자, 수평계, 물티슈, 접이식 사다리, 마스크"
이거 뭐 거의.. 내가 공사하러 들어가는 수준의 준비물이 아닌가..? ㅋㅋ
그래도 집이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겠지!
집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편한 복장으로 갖추고, 방 내부 뿐만 아니라 샷시, 천장, 서랍장 내부, 베란다 등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카메라로 하자부분을 찍어두는 것도 나중에 건설사에 하자의 시점을 증명하기 위해 좋은 방법이다.
이사 후 또는 입주 중에 발생한 하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자보수도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다.
자재 마감이 불완전하니 손을 보호하기 위해 목장갑도 챙긴다.
수평계로는 붙박이장이나 선반 등이 수평에 잘 맞게 시공되었는지 확인한다.
줄자는 추후 시공할 커튼이나 가구의 구매를 위해 미리 치수를 재 둘 용도로 사용한다.
돋보기는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체크한다.
타일의 실금이나 유리창에 살짝 난 크랙은 맨눈으로는 잘 안보이더라..
시공된 자재에 얼룩이 닦이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물티슈도 챙기면 좋다.
접이식 사다리로는 키에 닿지 않는 천장의 하자를 체크하는 데 필요하다.
우리는 사다리가 없으니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가야겠다. ㅋㅋ
그리고 마무리단계이긴 하지만 공사먼지가 많으니 마스크도 챙겨가고.
새아파트 사전점검 준비물 3.
"실내화, 돗자리, 간단한 간식과 식수, 휴지나 물티슈"
실내화도 가져가면 좋다. 건설사에서 바닥자재가 손상되지 않도록 신발커버를 주기도 하지만, 사전점검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신발을 신고 다니기가 불편할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돗자리도 가져가보자. 공사 먼지때문에 맨바닥에 앉아있기 힘들 수 있다.
어른들이 집 여기저기를 편안하게 점검하러 다닐 수 있도록 간식과 같은 아이에 맞는 어르기용 아이템을 가져가자.
새아파트니 아무것도 없으므로 급한 일을 볼 때 필요한 휴지도 챙기자.
생각보다 소소하게 필요한 물건들이 많은 것 같다.
건설사나 아파트단지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사전점검 기간을 그리 충분히 주지는 않는 것 같다.
튼튼한 우리 집을 위해서 봤던 곳도 또 보며 꼼꼼하게 사전점검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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