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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자

[필독] 상처났을 때 흉터생기지 않게 치료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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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까불다가 무릎까지고, 상처나면 엄마아빠는 빨간약 발라주시고 후시딘 바른 후 밴드나 반창고를 붙여주셨다.

그런데 그 반창고가 얼마 안가 너덜해지면 그냥 떼고 다니라고 하셨다.

바람이 잘 통해야 딱지가 앉으면서 서서히 새살이 빨리 돋는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랬던것이.. 내 무릎에는 흉터 투성이다.

 

요즘은 아이가 다쳤을 때 치료해주려니 습윤밴드라는 게 있어서, 오히려 상처를 습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멘붕이다.

30년 넘게 살면서 보고듣고 그렇게 해 왔던 것이 틀린방법이었다니.

가벼운 찰과상에 어떻게 치료를 하면 흉터없이 고운 새살이 날 수 있는 지 요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흉터는 새살이 건조하고 딱딱한 딱지속에서 쪼그라들면서 생기는 것이다.

상처가 생기면 밴드는 되도록 바르지 말고, 물도 닿지 않게 건조하게 두라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상처부위가 건조해지고 딱지가 생기면, 새로 생기는 정상세포들이 정상피부를 붙잡고 수축되어 있는 딱지 때문에 어그러지면서 돋아나기 때문에 보기싫은 흉터가 생기게 된다. 우리 몸에 남은 흉터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피부에 적절한 습윤환경을 조성해 주면 정상세포들이 기존으 피부와 수평으로 재조직되면서 깨끗하게 새살이 돋아날 수 있기 때문에, 흉터가 잘 남지 않게 된다.

 

2. 까진 상처에 소독약을 바르는 건 정상세포도 함께 죽이는 것이다.

상처가 났다면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부위를 씻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알콜솜, 빨간약, 과산화수소 등 많은 소독약들은 가벼운 찰과상, 즉 열려있는 상처에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새로 생겨나려는 좋은 정상세포들을 함께 죽이는 것이 된다.

피부로 완전히 덮여있는 상처에는 소독을 해도 되지만, 까져서 속이 열려있는 상처에는 소독을 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봉합수술 되어있는 피부와, 주사맞기 전에 하는 소독은 상처부위가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소독을 해도 되지만, 이외의 경우의 소독은 좋지 않다.

 

 

단, 상처가 깊거나 상처에 모래알이나 기타 이물질이 다량 많이 박혀서, 물로 씻어낼 수 없는 상처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한다.

또한, 상처에 소독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경우, 예를 들어 상처주위가 벌겋게 붓고 눌렀을 때 많이 아프다던지, 고름같은 누런 액체가 많이 나오는 경우 등 감영이 예상되는 징후가 있을 때에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치료받도록 한다.

 

3. 연고는 감염이 되었을 때, 또는 감염의 위험이 있을 때 바르는 것이다.

과산화수소로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게 소독을 하고 후시딘같은 연고로 새살이 빨리 돋게 약을 발라주는 것은 잘못된 방법!

상처가 생기면 바로 흐르는 물로 씻어낸 후, 습윤밴드를 상처와 진물상태에 따라 2-3일 간격으로 며칠 간 갈아주면서, 상처가 아물어갈 때 쯤 연고를 발라서 감염을 예방하고 새로운 세포가 빨리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흉터가 생기지 않게 하는 치료방법이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 폼타입 습윤밴드를 사용할 때에는 연고를 발라줄 수 있다.)

 

상처라도 치료와 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흉터가 남을수도, 남지 않을수도 있는 것이다.

나같이 무식한 엄마처럼 무턱대로 과산화수소를 들이붓고 알콜솜으로 닦지 말고.. 제대로 된 정보로 적절한 치료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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