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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라이프/영종도에 놀러와

[영종도] 여유와 흥이 있었던 영종그린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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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딱히 할 건 없고.. 오전에는 아이와 매일 가는 놀이터에서 그네만 씽씽 밀어주다가 지쳤다. ㅠㅠ

하.. 놀이터에서 놀아주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렇게 놀던 아이는 낮잠이 들었고, 씨사이드파크에서 축제를 한다는 소식에 남편과 다 같이 놀러가보기로 했다.

 

집 근처에서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까지 운행하며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었다.

포스터를 보니 딱히 우리 아이 나이대 친구들이 즐길만한 행사는 없어 보였다.

그래도 공원에 놀러가면 볼거리도 많고 가수들도 오니 볼거리도 있을거고, 푸드트럭도 구경하며 이것저것 사먹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시간만 있으면 가던 물놀이장 바로 옆에서 축제행사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씨사이드파크 물놀이장 운영시간이 연장되었다!

2018/06/11 - [영종도 라이프/영종도에 놀러와] -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시간 및 이용정보

이 글을 포스팅할 때까지만 해도 오후 5시가 마감시간이었는데, 오후 6시까지로 바뀌었다고 한다.

행사장 바로 옆이 물놀이장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을거라 예상하고 이 날은 축제만 즐기기로 했다.

 

씨사이드파크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하고 모든 시설이 거의 새 것 수준이다.

공원도 굉장히 넓은데다가 넓은 광장도 많아서, 한번씩 산책을 다닐때마다 이렇게 좋은 공원시설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 아깝고, 세월만 보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곳에서 이런 축제가 열리니 좋은 소식이 아닐수가 없었다.

도착해보니 곳곳에 천막을 친 부스가 있어서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내 관심을 끌었던 곳은 행사를 위해 8차선 도로를 막아서 전시중인 친환경 전기차 시승 부스였다.

2-3인용 전기차는 슬림하고 크기도 작아서 집 근처에 볼일을 보러 다닐 때 타고 다니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도 전기로 가는 씽씽이가 있는데, 영종도에서는 그런 간편한 이동 수단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푸드트럭도 꽤 많이 왔다. 햄버거, 커피, 닭강정 등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가격은 역시 조금 비싼 편이었다. 그래도 기분도 낼 겸 아이와 두어군데 들러서 사먹으며 돌아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아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간단한 시설들도 있었다.

네 살 아이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엄청 재미있어 했다.

 

우리는 바닥분수가 보이는 공원 한 켠에 그늘막을 펼치고 치킨과 맥주를 사와서 먹었다.

아이와 함께 치킨을 먹을 때는 항상 교촌치킨에서 허니콤보를 사 먹는다.

이 순간이 천국입니다..

 

영종도에서는 날이 따뜻해지니 1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밖에서 캠핑온 것처럼 치맥을 즐기게 된다.

집 근처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다는 것이 내 생활의 질을 한층 높여주어 만족감이 크다.

씨사이드파크는 돈과 시간을 들여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원하면 언제든지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는 힐링 스팟이다.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구경하고, 아이도 재미있어하니 더욱 좋다.

 

초저녁쯤 되니 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돌그룹 BABA. 성공하시길 빕니다!

가수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더 신나고 재미있었다.

 

사랑을 할 거야~ 권선국.

내가 초등학교 때 가요톱텐 1위하던 녹색지대 멤버..

이거 알면 늙은건가? ㅠㅠ

행사에 온 가수분들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시는 모습들을 보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뜬금없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무대는 송대관. 아는 가수가 나오니까 반가웠다.

차표한 장 노래까지 다 듣고 왔어야 했는데, 바깥활동을 오래 한 아이가 피곤했는지 찡찡대서 서둘러 집으로 왔다.

신나게 놀고나니 밤잠도 꿀잠을 자는구나.

곧 피서철이 되는데 앞으로도 좋은 지역축제가 영종도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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