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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자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위주의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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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롯데리조트에 대한 나의 포스팅은 다른 지역의 비슷한 금액대의 호텔들과 비교하여 부족했던 점을 중심으로 언급해 보고자 한다.

많은 지역의 좋은 호텔들을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인간인지라 그 동안 가보았던 호텔들과 자연스레 비교가 되면서 좋았던 점 보다는 불편함 혹은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았을 때가 더욱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속초 롯데리조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나 팁은 너무나 많은 블로거들이 제공했기 때문에, 내가 겪었던 불만족스러웠던 내용을 포스팅하여 앞으로 방문할 사람들이 차선책을 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 식구가 겪고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이지만, 이 또한 누군가에겐 참고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몇 달 전 무더위가 한창이던 때에, 어디로 휴가를 갈까 하다가 예약했던 속초 롯데리조트.

남편이 강원도 여행을 가고싶어해서 선택했던 곳이다.

 

강원도에는 시설 좋고 규모가 큰 호텔이 많지 않아서 호캉스 위주의 여행을 계획하는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롯데계열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그리 당기지는 않았지만, 여러 블로그 및 주변 사람들의 호평에 궁금하기도 해서 최저가에 예약한 속초 롯데리조트였다.

[생활정보] - 속초 롯데리조트 호텔 최저가 예약후기

 

참고로, 롯데리조트는 호텔과 콘도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호텔에서 숙박하였고, 불만사항의 순번은 불편함 정도와는 무관하다.

이제 생각해보니 순수한 '호텔'이 아니라 '리조트'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서비스가 호텔보다는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가격도 '리조트'급이어야 하는거 아닌가유..)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1.

호텔 도어맨이 없다.

내가 갔을 때만 그랬는지, 도어맨이 없었다.

우리는 직접 차에서 내려 짐을 끌고 컨시어지에서 짐을 맡겨야 했다.

컨시어지 데스크에만 직원이 딱 한 분 계신다.

첫 인상부터 약간 아쉬웠던 서비스였다.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2.

호텔 객실 내 인테리어, 호텔 내 시설 등이 저렴한 느낌을 준다.

냉장고 옆에 놓인 커피잔과 욕실 내에서 쓰는 컵은 1회용 종이컵이었다.

슬리퍼는 도톰하고 푹신한 타올재질이 아니라, 얇디 얇은 부직포로 된 일회용 슬리퍼여서, 걸을때마다 찍 찍 소리가 났다.

비누받침은 플라스틱이었고, 객실 내의 인테리어는 여백 그 자체였다.

호텔의 고급스러움은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객실이었다.

워터파크 내 탈의실에는 탈수기가 없다.

그리고 젖은 옷을 넣어갈 수 있도록 대부분 끈이 달린 두툼한 비닐백을 비치해 두는데, 여기에는 마트에서 채소와 고기를 싸가는 1회용 위생봉투가 딱..

롯데계열을 선호하지 않는 성향이라 그런지 그런 곳에서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너무나도 보여, 비호감을 샀다.

호텔 어메니티는 몰튼브라운 제품으로, 제주 신라호텔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였다.

글쎄.. 어메니티로 고급 호텔인 척 눈속임하려는 롯데의 잔머리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밖엔 들지 않네요.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3.

수영장 마감이 좋지 않다.

내가 이용했던 괜찮은 호텔들의 수영장은 대부분 타일 마감이었다.

하지만 롯데리조트는 시멘트+방수페인트 조합이다.

표면이 거칠어서 살짝 쓸리기만 해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을 수 있으니 아이들의 경우엔 긴팔, 긴바지 수영복에 아쿠아슈즈까지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싼 아이 워터레깅스가 거친 수영장 바닥에 쓸려서 보풀이 일고 난리가 나서 속상하다...ㅠㅠ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4.

수영장에서 뭘 이용하려면 다 돈을 내야한다.

워터파크 이용요금도 꽤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워터파크 이용요금 냈다고 맘껏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다.

인피니티풀은 투숙객 전용이고, 썬베드와 비치타올도 대여료를 내야 한다.

파도풀이 있어서 거길 들어가려고 하니,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단다. 구명조끼 대여료는 5천원이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부모들이 챙겨오지만,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

편안하게 썬베드에 누워서 아빠와 엄마 돌아가며 아이와 놀아주고, 실컷 놀다 썬베드에 누워서 간식을 먹으며 낮잠을 자고.. 또 물놀이를 하고..

그런 나의 상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ㅠㅠ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5.

수영장 내 푸드코트 내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

일단 입장을 하면 음식에 대한 선택권이 푸드코트밖에 없는 것이 최악이다.

그렇게 독점으로 판매가 되면서 가격은 비싸고 음식은 저질이었다.

우리는 떡볶이, 돈가스, 어묵을 먹었는데, 떡볶이는 절대 사먹지 말 것을 추천한다.

내 생애 가장 비싸고, 가장 맛없는 떡볶이였다.

모든 것은 마트 내 푸드코트와 같은 방법으로 셀프로 제공되고, 심지어 단무지와 김치도 처음부터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한다.

푸드코트를 이용하고 싶다면 어묵과 캔맥주 정도만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6.

직원들의 아쉬운 태도들.

첫째, 다른 곳에서는 고객들이 지나가면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부담스럽지만 감사하게도)를 해 주던데, 여기서는 고객들이 지나다니던 말던 동료들과 수다를 떨고, 핸드폰을 하면서 걸어다녔다. 특히 워터파크를 이용하면서도, 안전요원들은 고객은 살피지 않고 핸드폰을 한다던가,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둘째, 오전에 객실을 나오면서 청소 요청벨을 눌러놓고 나왔는데도, 오후에 돌아오니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아서, 로비에서 할 일도 없이 시간을 때우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성수기도 아니고 손님이 많지도 않은 때였는데 말이다.

직원 개개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인력을 최대로 이용해 먹으려는 대기업답지 못한 롯데의 한 모습일 뿐.

 

그 외에도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이 소소하게 있어서 너무나 아쉬웠던 호캉스.

저녁 8시 30분경이었던 것 같은데..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잠든 아이를 낑낑 안고 회전문엘 들어가려는데, 회전문이 작동을 안하네?

다시 옆 문으로 빙 돌아 등으로 문을 열고 힘들게 들어왔다.

도어맨이 없으면, 있는 자동회전문이라도 가동시켜 놓아야 할 일이다.

오후 3시 체크인이라, 체크인 시간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 오후 2시부터 고객들이 리셉션에서 한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건 호텔의 정책이니 지키는 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내가 이용했던 모든 숙소는 아무리 저렴한 곳이어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얼리체크인을 허용해 주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지하주차장 출입구도 좁으니 운전할 때 조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속초 롯데리조트를 이용할만한 가치를 찾는다면?

1. 호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이용할 만 하다.

2. 미취학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로 실컷 놀게 하고 싶다면 선택할 만 하다.

3. 속초에는 갈 만한 깨끗한 호텔을 찾기가 힘들다면 속초 롯데리조트는 안전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지은 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시설이 깨끗하긴 했다.

 

나름대로 즐거운 호캉스를 보내기 위해 계획도 열심히 짜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속초 롯데리조트였다.

동해바다의 물이 너무 예뻐서, 다음 번에는 조금 저렴한 숙소에 묵으면서 동해바다에서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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