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고기는 먹고싶은데 삼겹살은 지겹고, 고민고민하다가 지역카페에서 맛있는 뒷고기집이 있다는 글들을 보고 갔던 뒷고기집에 갔다.
너무 더워서 불 앞에서 요리는 하기 싫지만 고기집 외식은 가능한 건 나 뿐인가? 헤헷
간 지 꽤 됐는데, 사진첩을 뒤지다 이제야 발견하고 쓰는, 영종도 참숯 뒷고기&생삽겹 고기집 리뷰이다.
지역카페에 올라오는 맛집 후기들은 잘 걸러내야 한다.
정말 맛있어서 쓴 리뷰와, 뭔가의 보상이 뒤따르는 목적이 있는 리뷰를 거르기란 점점 어려워지는 것..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도 어려워진다.
나만의 감과 예측으로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한번 믿고 가 보기로 한 뒷고기 식당!
뒷고기집이긴 하지만 생삼겹살도 판매한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 시절, 고기가 먹고싶을 때 학교 근처에 1인분에 2500원하던 뒷고기집에서 종종 친구와 뒷고기 3인분에 소주 두 병씩 먹었던 추억이 생각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뒷고기가 꼭 찌개용 돼지고기처럼 토막토막 나 있었던 것 같은데.. 부위는 역시나 '묻지마'일거고.
이 곳의 뒷고기는 나름 명칭이 있고 부위별로 나뉘어져 있었다.
참숯 뒷고기&생삼겹 메뉴이다.
우리는 아이가 있어 생삼겹이 있는 세트를 먹을까 하다가, 뒷고기 위주로 먹고싶어서 뒷고기 모듬한판을 주문했다.
이베리코도 판매한다.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주로 고기와 잘 어울리는 김치와 장아찌류였다.
고기에 찍어먹는 소스는 콩가루, 소금, 쌈장.
된장찌개도 함께 나왔는데, 살짝 걸쭉하고 진한 맛이 좋았다.
불판에 올린 고기와 접시에 남은 저 고기를 합한 것이 한 세트의 양이다.
성인 2-3명이 적당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목덜미살, 항정살, 그리고 비계가 거의 없는 나머지 한 부위는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ㅠㅠ
뒷고기인데도 부위별로 잘 정돈되어 나왔고, 두께도 두툼한 것이 그동안 저렴하게 먹어왔던 뒷고기와는 질이 달라보였다.
열심히 구워가며 먹던 중 촬영.
사진이 좀 지저분하게 나왔다. 더위에 지쳐있던 차에 먹었던 고기라 너무 맛있었다.
특히, 목덜미살은 그 동안 먹어왔던 고기와 식감이 달랐다.
쫄깃하고 쫀득한 단단한 지방층이 사방으로 퍼져 있어서,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다.
다시 간다면 목덜미살만 3인분을 먹을거다.
단점을 찾자면, 아이는 고기와 밥 외에는 곁들일 것이 딱히 없는 곳이다. 된장찌개는 칼칼한 맛이 있어서 같이 먹이지 못했다.
뭘 먹일지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짜장소스를 한 냄비나 서비스로 주셨다.
이 식당 운영하시기 전에 중식당을 운영하셨던 적이 있어서, 손님들께 가끔씩 서비스로 주시는거라고 한다!
그 덕에 아이와 우리는 공기밥을 두 개 주문해서 짜장밥까지 같이 먹었다.
그리고, 식당 내부가 그렇게 청결하지는 않다는 것.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세트 한 판을 더 주문해 먹은 건 비밀♥
냉면까지 먹은 것도 비밀♥
냉면은 사진엔 없지만, 도토리가루를 써서 직접 면을 뽑아 만드신다고 한다.
냉면도 전문점 못지 않게 맛있으니, 냉면도 꼭 같이 먹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고기의 질도 너무나 좋았던 식당이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별 네 개!
★★★★☆
'영종도 라이프 > 영종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종도] 커피와 브런치, 여유와 풍경이 있는 앨리스24 (0) | 2020.06.05 |
---|---|
[영종도] 고메랑 레스토랑 메뉴 (0) | 2018.06.08 |
[영종도] 착하다삼겹 무한리필식당 (0) | 2018.06.04 |
[영종도] 쭈신 쭈꾸미식당 (0) | 2018.05.31 |
[영종도] 명품관 (소고기식당) (0) | 2018.05.21 |
[영종도] 백운산 막국수&족발 (2) | 2018.04.20 |
[영종도] 장안삼계탕 (0) | 2018.04.12 |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베이커리 커피숍 파라다이스 부띠끄 (0) | 2018.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