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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라이프/영종도 맛집

[영종도] 고메랑 레스토랑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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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강산이 변할 때까지도 장롱에만 갇혀 있던 내 운전면허증을 이제는 가만 두어선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며, 오늘은 남편과 함께 운전연습을 했다.

영종도, 특히 하늘도시는 아직도 개발 중이고 인구유입이 아직 다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대로가 뻥뻥 뚫려있는 곳이 아주 많다.

처음에는 도로만 깔려있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거북이운전을 하다가, 며칠 사이에는 하늘도시에서 운서동 공항신도시까지 몇 바퀴를 돌며 감을 익히는 중이다.

운전을 하며 신경이 곤두섰던 탓일까, 배가 금방 고파지고 피로는 엄청 쌓이는 듯 했다.

그렇다면? 맛있는 걸 먹어줘야지!

남편이 또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음식점으로 가보기로 했다.

"고메랑 레스토랑"

크기가 꽤 큰 식당이었다.

그만큼 주차장도 널널하고, 초보운전인 나는 안심되었다.

건물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고메랑 전용 주차장이 건물 바로 앞에도 있고 아래쪽에도 있어서 대략 20여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해 보였다.

레스토랑 앞마당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아름다운 수목들이 있고, 분위기는 한산하고 좋았다.

식당 외관 분위기가 마치 예전에 엄마아빠랑 손잡고 같이 갔던 경양식 식당 느낌도 나고, 친근했다.

 

식당 입구에 있는 피켓에서는 피자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알리고 있었다.

피자도 먹어볼까 생각하다가, 다음에 아이와 같이 오면 먹어보기로 했다.

 

두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대라 그런지, 식사중인 손님들은 몇 없었다.

식당 한 켠에는 10-12명 정도 수용 가능한 단체손님을 위한 룸도 있었다.

룸 또한 모두 좌식이 아닌 입식 식탁 형태이다.

 

점심시간에만 특가로 판매하는 메뉴가 있었다.

할인메뉴를 지나칠 수는 없지. 일단 이거 하나 하고요.

 

고메랑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모두 촬영해 보았다.

피자, 스파게티, 돈가스 위주의 메뉴였다.

먹고싶은 것이 많아서 나머지 메뉴 하나를 고르는 데 고심했다.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셀프바를 운영해서 그런가보다.

원래는 둘이 가도 메뉴를 세 개 시켜서 배부르게 먹는데, 이번 달 부터 생활비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에.. 1인 1메뉴만 시켰다.

평소같았으면 피자 하나를 더 시켜서 실컷 먹었을텐데.

 

셀프바에서 챙겨 온 밑반찬들이다.

파스타나 돈가스와 함께 먹기에 딱 좋은 종류들이었다.

 

음료로 주문한 오렌지에이드이다.

와우.. 부드럽게 갈린 과육이 그득했다.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에이드들보다 과일의 비중이 높은 것 같아서 우리는 엄지를 올렸다.

게다가 2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완벽하다.

 

점심 특가로 올라와있던 로스가스 + 해물볶음면이다.

 

디테일 샷.

두 가지 다 기본을 놓치지 않고 적당한 양에 맛까지 좋았다.

해물볶음면의 채소도 적당히 잘 익었고 간도 잘 맞았다.

로스가스도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좋은 가격과 적당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튼실한 새우도 들어있고, 청경채와 숙주나물이 적절히 잘 볶아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머지 메뉴는 남편도 나도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음~ 이것도 맛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 맛의 까르보나라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가격대는 좀 있으면서 양은 조금 아쉬웠던 적이 많은데, 고메랑 레스토랑은 양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았다.

남편과 나는 연신 여기 정말 괜찮다며 다음에 꼭 아이랑 같이 다시 오자고 얘기하며 먹었다.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후식으로 무료 커피도 한잔 했다.

가끔 맛없는 자판기 커피를 먹게 되면 몇 모금만 먹고 버리는데, 고메랑은 자판기 커피도 맛있었다.

 

우리의 맛집 리스트가 또 하나 늘었다.

맛없는 식당에 가면 돈도 버리는 느낌에 입맛도 버리고 기분도 상하는 슬픔의 쓰리콤보가 밀려오는데,

오늘은 가격도 좋고 맛있는 식당에서 기분좋게 한 끼를 먹고 나니 행복했다.

앞으론 파스타나 돈가스가 먹고싶을 땐 실패없이, 그리고 고민없이 고메랑 레스토랑으로 가야지.

 

그레서 제 점수는요, 별 네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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