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통도 좋아야 하고, 누수나 결로도 없어야 하고, 직장도 가까워야 하며, 자녀가 있다면 교육에도 좋은 곳을 고려해야 한다.
가격은 물론이다. 좋은 때에 저렴하고 좋은 집을 찾는다면 정말 행운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라면 좋은 동과 좋은 라인, 일명 로얄동호수가 어디인지도 잘 파악해야 한다.
이번에는 아파트 고층과 1층 둘 다 살아본 경험자로서, 아파트 1층의 장점과 단점을 포스팅 하고자 한다.
아파트 1층의 장점 1. 엘레베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고층일수록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타서 오르내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록 5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급한 일이 있거나 귀찮을 때는 번거롭기도 하다.
1층은 그럴 필요가 없어 정말 편리하다. 잠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것이 하나도 귀찮은 일이 아니게 된다.
아파트 1층의 장점 2. 층간소음 가해자 입장을 어느정도 면할 수 있다.
층간소음 가해자 입장에서 이웃집과 불화를 겪었거나, 수시로 뛰어다니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1층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층간소음이 위로도 전달된다고도 하지만, 다른 층보다 가해자 입장이 될 위험이 매우 적다.
아파트 1층의 장점 3. 자연과 가까워 질 수 있다.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도 들리고, 비오는 날에 들리는 빗소리가 참 좋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수목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아파트 1층의 장점 4. 집값이 저렴하다.
아파트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명 로얄층에 비해서 10-15%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아파트 1층의 장점 5. 뚜렷한 타겟층이 있다.
아파트 1층은 가정어린이집이 될 수도 있고,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나 층간소음 가해자로 괴로움을 겪었던 가정, 그리고 움직임이 힘든 노약자층에서 인기가 많다. 특정 수요층이 있다는 것과, 앞서 언급한 저렴한 가격이 합쳐지면 집을 매매하는 데 수월한 장점이 있다.
아파트 1층의 장점 6. 여름에 시원하다.
햇빛을 적게 받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고층에 비해 햇빛을 적게 받는 1층은 여름에는 바깥보다 시원해서 장점으로 꼽힌다.
아파트 1층의 단점 1.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
베란다 창문 밖에서 집 안이 훤히 들여다 보여 항상 커튼을 치고 지내게 될 지도 모른다.
위치에 따라서 집 앞에 사람이 다니는 길이 없다면 사생활 침해가 덜 될 수 있어 좋은 위치이다.
아파트 1층의 단점 2. 크고 적은 소음과 공기오염의 우려가 있다.
대문 밖의 엘레베이터 소리와 입구를 드나드는 주민들의 소음이 있을 수 있고, 창문 밖의 행인들이 피우는 담배냄새나, 도로를 접하고 있다면 자동차 매연이 집 안으로 들어올 우려가 있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층 입주민만 사용할 수 있는 단독 입구를 설계하기도 한다.
아파트 1층의 단점 3. 집안이 습하고 벌레가 많다.
베란다 바깥의 화단에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층에 비해 습기가 많다.
화단에서 서식하는 벌레들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아파트 1층의 단점 4. 겨울에는 지냉으로 인해 춥다.
윗집과 아랫집 중간에 끼여 있는 층은 타세대의 영향으로 단열이 잘 되어 1층에 비해 난방비가 적게 든다.
반면 1층은 아랫층이 없기 때문에, 차가운 땅의 온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어 춥고, 난방비가 많이 든다.
아파트 1층의 단점 5. 일조량이 좋지 않다.
창문 밖 화단에 키가 큰 수목들이 있다면 나무들로 인해서 해가 집안에 덜 들어오고, 주변 건물이 있다면 해의 방향에 따라 그늘이 져서 해를 가리게 된다.
일조량이 좋지 않으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다던가, 실내에 곰팡이가 생기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모든 아파트의 1층은 각기 위치와 특색이 달라서, 1층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곳의 1층을 선택한다면 꽤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조경이 잘 되어 있는 아파트의 경우는 아파트 내의 단지를 마치 내 집 정원처럼 편하게 드나들 수 있어 더욱 좋을 것이다.
고층에 살게되면 아무래도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조경을 구경하러 내려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1층 아파트의 장,단점을 잘 숙지하여 편안한 나의 보금자리를 고를 수 있는 눈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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