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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제습기 없이도 실내 습도 낮추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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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비가 장난이 아니다. 보슬보슬 내리지 않고 주룩주룩 좌락좌락 내린다.

아파트 저층에 살다보니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도 고층보다 습도가 높은 편인데,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리니 습도가 높다못해 여기가 안개속인지 집안인지..

베란다 앞에 화단이 있으니 촉촉한 흙에서 계속 습기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창문 밖 수목들로 인해 햇빛은 덜 들어와서 습기가 많다.

이러다 여름이 되면 말그대로 찜통이지 싶다.

높은 습도로 인해서 곰팡이 포자가 집 안에서 활개치는 모습을 상상하니 아찔하다.

특히 화장실 안에서 검게 변해가는 실리콘 때문에 락스청소도 박박 해야하고, 상해가는 음식물들로 인한 냉장고 청소 등.

몸이 편하려면 미리미리 습도를 팍팍 낮춰놓고 생활해야겠다.

 

우리 집에는 어쩌다보니 제습기가 두 대나 생겼다

하나는 동생이 주고, 다른 하나는 자취하던 남편 친구가 살림을 처분하면서 주신 것이다.

고층 살 때에는 제습기 돌릴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처럼 저층으로 이사온 후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는 하루종일 돌리게 된다.

제습기가 있으면 습도를 낮추는 데 제일 편하고 좋겠지만, 괜히 짐 늘리는 것 같고 뭘 사기도 부담스럽다면, 제습기 없이도 습도 낮추는 방법을 알아두어야겠다.

 

1. 보일러나 에어컨을 살짝 틀어준다.

보일러를 틀게 되면 상대습도가 낮아져서 실내가 뽀송뽀송한 느낌이 들게 된다.

주의할 점은 바닥이 따뜻해지면서 바닥에 붙어있던 곰팡이와 세균들이 물방울과 함께 위로 떠오르게 되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고 한다.

에어컨은 실내에 시원한 바람을 보내면서 온도차로 인해 냉각기에 물방울이 맺히고, 그 수분이 호스를 따라 배출되면서 실내 습도는 떨어진다.

 

 

2. 얼린 페트병을 놓아둔다.

습도가 높은 날 차가운 음료를 상온에 두면 표면에 물방울이 더 빠르게 맺히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실내 온도와 음료수병의 온도차로 인해 실내에 떠다니던 수분이 병의 표면에 응축되는 원리로 실내 습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넓은 그릇에 받쳐 집안 곳곳에 놓아둔다면 실내 온도도 낮아지고 습도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본다고 한다.

 

 

3. 숯을 둔다.

숯은 천연 제습제라고 한다.

숯이 가지고 있는 미세한 입자를 통해 실내의 수분을 빨아들이고, 반대로 건조할 때에는 수분을 배출하여 실내 습도를 조절해준다고 한다.

인체에 무해하고 전기료도 들지 않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과정에서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겠다.


개인적으로 숯을 강추하고 싶다.

나도 숯을 몇 년간 사서 집 구석구석에 두고 습도조절에 쓰다가, 캠핑철이 되면 몇 개씩 들고 나가서 쓰곤 한다.

습도조절부터 캠핑까지 여러모로 쓰이니 꼭 구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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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금과 양초를 사용한다.

소금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이 있어, 실내 습도가 높은 곳 곳곳에 놓아두면 좋다.

시중에 습기제거제의 원리도 이와 같다고 한다. 소금이 좀 눅눅해졌다 싶으면 날씨가 맑은 날 바짝 말려서 또 사용할 수 있다.

양초는 습도도 잡아주고 집 안의 냄새도 잡아주고 벌레 퇴치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조심해야겠다.

 

 

5. 옷장에는 신문지를 둔다.

신문지를 옷장 안의 옷 사이사이에 넣어두면 신문지가 수분을 빨아들여 옷이나 옷장에 곰팡이가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6. 환기를 자주 한다.

끊임 없이 실내의 공기가 순환되어야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곰팡이 포자의 밀도를 낮춰주어 곰팡이가 발생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실내의 적정 습도는 40-60%라고 한다.

겨울철같은 습도가 너무 낮은 환경도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지만, 습도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그로 인한 곰팡이 질환,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높은 습도를 좋아하는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적절한 습도 조절로 뽀송하고 건강한 여름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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