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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고민

부드러운 LA갈비찜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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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손님들이 오시는 날!!

친정엄마와 이모 두 분이 우리집과 사촌오빠네 들르려고 먼 길을 오셨다.

 

역시나 나는 오시기 일주일 전부터 심각한 반찬고민을 하기 시작함...

소고기를 구워먹을지, 집들이 상차림 사진에서 자주 보던 무쌈말이를 할까.. 아니면 아줌마들이니 나물종류도 같이 하면 좋을텐데..

근데 나물반찬은 너무나 귀찮다!!

우리집에선 잘 먹는사람이 없고, 채소를 사면 반 이상은 버려지기 일쑤기 때문.

흠...소갈비찜을 할까? 소갈비찜은 제일 무난하긴 한데..

양념이 넘나 어렵다....ㅠㅠ

 

뭘 선택하든 장벽이 있는 거구나.

대신 소갈비양념은 팔기도 하니까!!! 요게 간단하고 상차림에도 너무 빠지지 않는 메뉴일 듯 했다.

그럼 누구나 좋아하고~ 요리하기도 간편한 소갈비찜으로 결정 땅땅땅!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냉동 LA갈비.

큐브처럼 잘려진 갈비보다 LA갈비가 조리하기에 더 쉬울 것 같고, 무엇보다 그 날 마침 5천원 할인기간이었기에~^^

겟겟!!

그리고 코스트코에는 이제 없는 호주산이당~

2.3kg짜리를 5만 9천원대에서 5천원 할인행사 한 LA갈비!!

나름 기름기가 많지 않은 고기가 든 팩을 골랐다.

구이와는 다르게 소갈비로 찜을 하면 기름이 너무너무 많이 나와서 나중엔 먹을 게 없었던 지난 초보시절의 기억을 어렴풋이 되새기며...

질기지 않기를 빌며.....

 

팩으로 판매하는 고기는 아래쪽 고기도 튼실한지 확인한다 ㅋㅋ

사진처럼 +모양으로 엇갈려 놓여있다.

고기상태 그레잇~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두세시간부터 하룻밤까지 넘나 천차만별이네.. 띠용

나는 두껍지 않은 얇게 썬 LA갈비니깐 양념을 다 만들때까지 담가뒀다.

한시간 정도.

 

양념 만들기.

배는 사진에 썰어진만큼 넣음. 3분의 1쪽 정도. 제삿상에 올리는 배처럼 크지 않다.

양파 3분의2쪽.

청하(맛술) 소주잔으로 2잔

대파 1줄

설탕 2큰술

쌀엿(물엿)2큰술

매실액 2큰술(선택사항)

간장 150ml

물 소주잔으로 2잔

콜라 종이컵으로 반컵

굴소스 2큰술

후추 반티스푼

생강가루 쬐금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반스푼

고구마 1개

당근 반개

 

MSG(=굴소스)가 들어가야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소갈비 양념 레시피는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입맛도 천차만별.

적당한 비율로 넣은 후 끝에는 조금씩 맛을 봐가며 모자란 맛을 가감하며 만들었다.

 

전부 윙윙 갈아주세여~

양파나 대파 갈 때는 물을 조금 넣어줘야 믹서기에 잘 갈린다.

 

나는 귀찮아서 대추 갈았더니 건더기가 쬐금씩 보이네.

잘 갈아줘야 만들고 나서 깔끔해 보일 듯 하다.

사람은 부지런해야 해.. ㅋㅋ

 

양념을 찍어먹어보니 조금 쓴 맛이 난다.

고기랑 재어두면 없어질라나..? 불안하다.

내일 식탁에서 엄마와 이모가 한입씩 드시고는 어색하게 젓가락을 돌리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ㅠㅠ

그래서 급한 맘에 굴소스!! MSG의 힘을 더 빌려보기로 했다.

1큰술 더 추가~~!!

 

그렇게 대~충 핏물빠진 LA갈비를 물에 서너번 헹구어서, 소스 한번 고기 한번 번갈아가며 켜켜히 올려주었다.

 

비주얼은 끝내주넹^^

콜라를 넣으면 고기를 쫌 더 부드럽게 해 주는 효과도 있고 감칠맛도 난다고 한다.

인공의 힘이란^^

 

갈비찜으로 오래 고아준다는 느낌으로 중약불에서 오래 익혀주니 고기가 부들부들해지고 맛있었다.

다 익어갈 쯤에는 고구마와 당근을 토막으로 썰어 같이 익혀줌^^

 

완성샷은 찍지 못한 아쉬운...

하지만 맛있었던 LA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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