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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자

[푸켓여행] 앙사나라구나 리조트 후기와 주변 정보 Get 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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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대로, 열심히, 하지만 은근 대충대충 준비물과 항공 숙박을 예약하고..

안 되는 건 돈으로 해결하잔 생각으로 홀가분하게 비행기에 올랐다!

 

방금 생각난 건데, 태국은 물이 좋지 않아서 "필터 달린 샤워기헤드"를 챙겨가기도 한다.

실제로 필터샤워기를 들고 가서 사용하신 분들의 필터 사진을 보면 정말 누렇고 갈색인 곳까지 있었다.

나 또한 필터샤워기를 주문했는데.. 출발 일보다 배송이 늦게 되어 결국 가져가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

아는 분께 부탁해서 엄청 저렴하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집에서 아주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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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 심사는 매우 빨리 끝이 났다.

푸켓공항은 작아서 줄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서야 한다고 들었는데, 거의 10분 만에 완료되었다.

 출발 전날 예약했던 택시기사님과는 수하물도 찾고 출입국심사 시간도 고려해서 비행기 도착시간으로부터 1시간 뒤에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공항 로비에 서서 구매해뒀던 유심을 갈아끼우고 기사님께 카톡을 했더니, 10분쯤 지나서 일찍 와주셨다.

사진과 같이, 앞에는 남편, 뒤에는 나와 아이가 앉았다. 아이 둘 있는 4인 가족까지 탑승 가능한 중형택시였다.

택시는 조금은 낡은 듯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맘 편히 앙사나 라구나 리조트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어디가 유명한지, 시장은 언제 어디에 서는지 등등 여러가지도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로비가 아주 웅장하고 크고 넓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로비에 있었다.

사진은 로비의 일부분일 뿐, 예쁜 뷰가 펼쳐진 오픈된 공간이었다.

(리조트를 검색하면서 너무 많은 세세한 사진과 정보들을 미리 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리조트에 도착해서 느끼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미 다녀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래서 너무 디테일한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 약간의 궁금함과 신비로움은 남긴 채 일단 가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니까.)

 

호캉스를 누리는 분이라면 약간의 간식과 음료를 가지고 로비에 있는 침대같이 넓은 소파에 눕듯이 앉아서 책 보고 영화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만큼 잘 정돈되어 있고 공간도 넓었다. 오픈된 공간이니 에어컨은 안 나오지만..^^

 

객실 (라구나 룸)

 

앙사나 리조트 객실은 약간 낡았지만 깨끗했다.

트윈베드로 했는데, 자녀 1명 포함 세 식구라면 더블 베드룸에 엑스트라 베드를 신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엑스트라 베드는 무료로 설치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괜찮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금액이 추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장점-

룸과 화장실이 넓다.

벌레가 없다. (객실 외부에는 많지만..^^)

침대 매트리스가 편하다.

-단점-

샤워기가 벽에 고정된 타입이다. (다른 룸타입에는 호스달린 샤워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가장 기본 라구나 룸이었다.)

우리가 필터 샤워기 헤드를 가져왔어도 끼울 수 없어서 사용을 못했을 것이다.

수압이 약해서 변기가 자주 막힌다.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변기 레버를 오랫동안 누르고 있으니 잘 내려갔다.)

풀장

위 사진은 수영할 수 있는 풀이 아닌 수영장 건너편의 호수이다.

호수의 면적만 해도 어마어마한 듯하다.

(객실로 가는 길에 호수에서 헤엄치는 어린이 악어 만한 크기의 도마뱀을 보았다..)

여기서는 무동력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오리배, 카약 등을 타고 놀 수 있다. 무료로!

비가 오지 않는 한 이용할 수 있으니 앙사나 라구나 푸켓의 메리트 중 하나가 되겠다.

하지만 너무 땡볕이니 중노동이 될 수 있음에 주의할 것~^^

 

수영장에서 아이는 튜브를 태워주고 우리는 그 튜브를 질질 끌며 그 긴 유수풀을 헤엄쳐 다녔다.

썬베드도 여유로우니 한국에서처럼 자리 차지를 위한 눈치게임은 하지 않아도 된다.

풀장의 단점을 하나 꼽자면, 다른 곳엔 하나쯤 있는 슬라이드가 없는 것.

외국 아이들은 4살~5살 정도로 보이는데도 달랑 수경 하나로 깊은 곳에서 잠수도 하며 잘 노는 것이 신기했다.

놀다 보면 과일 꼬치도 나눠주고, 물 위에 둥둥 뜨는 다리(?)도 놓아주어서 아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다.

그 다리도 수심이 깊은 곳에 놓아주는 관계로.. 나는 수영 못하는 아이를 위해 손을 잡아줘야 했다.

앙사나 라구나 푸켓리조트의 장점의 절반은 이 유수풀에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앙사나라구나 리조트에 온다면 하루의 절반은 수영장과 썬베드에서 보낼 것을 추천하고 싶다.^^

타월 교환 카드를 체크인할 때 같이 주니, 그걸로 타월을 받아서 쓰고, 반납할 때 다시 카드를 돌려받아서 다음 날 쓰면 된다.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 부근이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다.

그런데 한낮에는 모래가 너무너무 뜨거웠다..

수영을 하다 보니 풀 액세스 룸이 왜 좋은 건지 알겠더라..

다음부터는 무조건 풀 액세스 룸으로 가기로 했다!

 

음식

앙사나 라구나 리조트의 풀사이드바의 음식은, 메뉴를 하나 시키면 키즈밀을 무료로 주는 것에 메리트가 있긴 하다.

한 번 정도는 귀찮을 때 먹어보는 것도..

우리는 썬베드에서 편의점에서 사 온 맥주와 과자를 먹기도 했다. 수영하면서 먹는 간식의 맛이란..^^ 리조트에서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니 그것도 좋았고.

반탈레이 : 사진은 반탈레이 레스토랑 건물이다. 우리가 간 날은 뷔페였다. 로띠부터 쏨땀, 바베큐, 각종 커리, 똠얌꿍, 해산물 구이 등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게 세팅되어 있었다. 즉석요리도 많다. 똠얌꿍의 경우에는 재료와 맵기 정도까지 주문하여 먹을 수 있다.

뷔페가 아닌 날은 디쉬로 판매되는데, 굉장히 맛있다고 한다.

조식 : 우선, 꽤 붐비고 바쁜 분위기였다. 잠깐 대기하고 들어가는 날도 있었다. 앙사나 라구나 조식의 장점은 커피를 아이스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 라떼도 있고.

망고는 따로 요청하면 접시에 예쁘게 썰어 갖다 준다는데, 직원들도 바쁘고, 다른 먹을 것들도 많아서 요청하지 않았다. 그 외 음식들은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조식이 별로라는 평이 많았는데, 내 기준에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붐비는 인원 때문에 가끔씩은 바로바로 채워지지 않는 접시들이 보여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한 정도가 아쉬운 점이다.

 

상권

앙사나 라구나 리조트는 도보 상권이 거의 없다. 앙사나라구나 리조트 내에 있는 작은 호수(?)를 드나드는 배나,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커넬빌리지'라는 곳으로 이동하면 마트, 레스토랑, 간단한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커넬빌리지는 주변의 도보상권이 많지 않은 라구나 지역의 리조트 숙박객을 위해 '일부러' 조성된 상권으로 보였다. 주변 리조트들에도 정차를 하기 때문에, 이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아웃리거 리조트 후문 쪽에 위치한 로컬 상권도 가볼 수 있었다.

 

그 외의 상권을 이용하고 싶으면, 픽업과 드랍이 되는 마사지샵과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픽업과 드랍이 되는 가게-

마사지: PJ마사지샵, 카네이션 마사지샵.

레스토랑: 블랙캣 레스토랑, 더코너 레스토랑

 

내가 아는 건 이 정도밖에 없구나. 더 서치 해보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모두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매우 유명한 곳이라, 손님의 3분의 2는 동양인(한국인일 듯)이었다.

정말 로컬스러운 곳에서 로컬 음식을 먹고 싶었으나, 이동하기 귀찮고 아이가 있어 위생도 걱정되어 그냥 무난한 코스로 다녔다.

'선셋 레스토랑'도 가성비 좋은 곳으로 유명한데, 픽업 드랍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픽업 드랍 가능한 마사지샵과 묶어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PJ맛사지샵 차량으로 픽업받아 마사지를 받고, 바로 옆 선셋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드랍서비스를 받았다.

 

멀리 가지 않고 로컬 상권을 이용하고 싶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바로 근처의 아웃리거 라구나 리조트에서 내렸다.

아웃리거 리조트 후문 쪽으로 가면 레스토랑과 레게머리 땋아주는 곳도 있다고 해서 말이다.

그곳에는 레스토랑 중에 인터넷 서칭 중 얼핏 봤던 '그린리프 레스토랑'이 있다.

역시나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한글 메뉴판에 사장님의 한국어 인사까지.

우리는 거기서 맥주 한 잔씩 하고, 아이는 레게머리를 땋았다.

머리숱이 적고 짧은 편이라 전체 다 땋는데 400밧이라고 하셨다.

깎아서 300밧에 했다는 소문도 들은 터라 나도 300밧을 불렀더니 콜 하신다.

할머니 네 분의 공동작업으로 30분도 안되어 레게머리를 완성해 주셨다.

스타일이랄 게 없는 기본형인 듯하다. ㅋㅋ

보는 나도 아이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전체적인 앙사나 라구나 푸켓 리조트의 분위기는, 조용하면서도 활기가 적당히 있는 그런 곳이었다.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아 편안하고도 캐주얼한 느낌에, 큰 관광버스에 실려 나오는 단체 관광객들을 보곤 시끄럽고 붐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무리는 낮에 다른 투어를 다니는지 리조트 콕하는 동안 시끄럽고 붐비는 느낌은 없었다.

(조식 때는 좀 많이 붐빈다. ㅠㅠ)

 

추가적으로 라구나 지역 주변의 마켓정보는 더 알아가면 좋을 듯하다.

내가 아는 건 빌라마켓 하나인데, 거기도 가보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인 데다 밖이 너무 더워서 물놀이와 방콕만 반복했었다.

내가 묵은 기간에는 대략 동양인(한국인, 중국인)이 3분의 2였고, 그 외 국가 사람들이 나머지를 차지한 듯했다.

사소하게 아쉬운 부분은 어느 숙소에나 존재하는 법이다.

전체적으로 나에게는 다시 가고 싶은 앙사나 라구나 푸켓 리조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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