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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자

강릉 VS 속초. 내 맘속 승자는 누구? feat. 강릉중앙시장 주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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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재작년에도 가고, 작년에만 세 번인가 다녀왔다. 그것도 모두 n박 일정으로.

속초에는 괜찮은 숙소가 대형으로는 롯데리조트가 있고, 중소규모는 많은데, 개인적으로 호텔 내 수영장이 매우 중요하지 않다면 중소형으로 가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 아래 글이 참조가 되길.

속초 롯데리조트 단점 위주의 후기

 

강릉은 이번에 처음 갔다.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인만큼 맛집과 유명한 음식들과 여행컨셉이 매우 비슷하게 느껴진다.

속초엔 청초호가, 강릉엔 경포호가 있는 것도 비슷하다.

 

속초가 좋았어서, 강릉도 비슷하겠지 싶어 안가본 곳 가보자며 일요일 아침에 즉흥적으로 강릉으로 출발!

호텔 검색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많이 들어본 세인트존스 호텔로 예약하였다.

 

맛집도 누군가가 리스트업 해둔 글에서 적당히 골라서 다녔다. 내돈내산 솔직한 정보인지 홍보글인지 알 수 없지만..

반은 믿고 반은 못믿겠는 곳으로.

 

내가 느낀 주관적인 강릉과 속초의 비교, 시작한다.

 

비교 1. 연령대

가장 먼저 도착해서 느낀 점은, 강릉은 젊은 연령대가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중앙시장에 갔는데 중고생 및 대학생, 젊은 커플 연령층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고, 시장 내 관광객들을 노린 유행 탈 것 같은 가게의 사장님들도 젊어보였다. 오랜 운영으로 단골집 위주로 영업하다 유명해진 가게는 많지 않아 보였다.

속초는 주로 갔던 계절이 여름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족단위가 많았던 것 같다. 

 

비교 2. 맛집

우리가 사먹은 것들은 크레페, 옹심이, 육쪽마늘빵, 어묵고로케, 배니닭강정, 새우강정, 바우카페 흑임자커피, 농촌순두부이다.

 

#굴리아케이크 크레페 ★★★★☆(4) : 외국분이 주문 즉시 직접 만들어 주셔서 신선해 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누텔라를 쓱 발라 딸기와 블루베리를 넣어서 돌돌 말아주신다. 어른 입맛에는 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 과일도 들어가고 해서 아이들 사주기에 좋은 듯 하다. 아이도 맛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굴리아케이크 크레페

# 팡파미유 육쪽마늘빵 ★★★★★(5) : 몇 년 전에 서울지하철 역 안에서 본 것 같고, 유행이 한참 지났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먹음직스러워보여 사먹었다. 이것도 맛있다. 우리가 아는 마늘빵 맛에 좀 더 크리미하고 촉촉한 소스가 발려져있어 부드럽다. 아는 맛이지만 맛있었다. 아이 어른 모두 1등점수를 준 간식거리였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하지 못했다.. 이미 유명하니까 뭐.... 사진은 어디서든 볼 수 있겠다.

 

# 감자바우 옹심이, 장칼국수 ★★☆☆☆(2) : 옹심이는 내 입맛엔 속초 감나무집 압승! 감자바우는 점심시간대가 지나서 갔는데도 명성만큼 줄이 매우 길었다. 옹심이를 매우 좋아해서 이것만큼은 꼭 먹어보리라 줄을 섰다.  식당 내부는 오래되어 낡았고, 외국인 서버분과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이 홀을 보고 계셨다.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아 조금 복잡하고 주문도 뒤죽박죽인 듯 보였다.

여기저기서 감자전이 안 나왔다는 요청이 들리고, 외국 서버분은 한국어가 서툴러 주문접수가 느려보였다.

그렇게 복잡한 가운데.. 누군가가 무전취식을 하고 그냥 나갔나보다. 나쁜사람들. 사장님의 혼란은 가중되고..ㅠㅠ

곧 매장 리모델링도 하시고 메뉴를 체계화 하시겠지? 세트메뉴 A B C 만들어주세요..^^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셨다. 자식같은 마음으로 잠시나마 도와드리고 싶었다. 내가 사장이라면 여름 성수기 오기 전에 휴점하고 리모델링 할 것 같다.  주문도 테이블에 앉아서 패드로 하는걸로.. 선결제로다가. 

 

우리는 감자전, 옹심이, 장칼국수를 주문했다. 감자전은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듯 했고, 우리도 옹심이를 먹으며 기다렸는데, 옆테이블에서 절반을 남기는 것을 보고 주문을 취소했다. 구워진 상태도 바삭해 보이지 않아서..

좋아하는 옹심이라 기대해서일까. 많이 아쉬웠다. 장칼국수는 처음 먹어봐서 비교가 어렵지만, 우리와 같이 나가는 테이블의 손님들도 자기가 먹어본 장칼국수 중에 제일 별로라는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었다. 

감자바우

 

# 어묵고로케 ★★★☆☆(3) : 치즈, 땡초, 고구마맛을 먹었다. 고로케의 빵 부분이 어묵반죽으로 튀겨져 나오는 간식이다. 핫바같은 느낌이랄까. 땡초맛이 제일 맛있었고, 그다음 고구마, 치즈 순이었다. 줄이 매우 길었지만 순서는 금방 왔었다. 그럭저럭한 맛. 다시 먹는다면 땡초맛만 1개 사먹을 듯 하다. 아이는 땡초맛을 안먹어봤으니 고구마맛이 더 맛있다고 했다.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으니 포장보다는 바로 그자리에서 먹기를 추천한다.

수제어묵고로케

# 배니닭강정 ★★★☆☆(3) : 속초 만석닭강정 승! 배니닭강정은 우리가 아는 딱 그 맛이다. 또다른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이 덜하지도 않은 정도였다. 퍽퍽살 비율이 높은 편이고다. 수많은 닭강정집이 있는데 왜 사람들이 배니닭강정만 많이 사가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가 구매한 이유처럼 매장이 제일 커서 그런 것 같다. 굳이 찾아먹지 않아도 될 맛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배니닭강정

# 보성닭강정의 새우강정 ★★★★☆(4.5) : 사진이 없다니! 시장골목을 다니다가 닭강정집에서 새우강정도 여러군데에서 함께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새우강정이라니♥ 나는 새우를 좋아한다. 어떤 곳은 통새우를 그대로 튀겨서 대가리부터 껍질째 튀겨서 양념하여 판매하였다. 나는 껍질은 없는 게 좋다. 보성닭강정은 꼬리부분만 남긴 통살새우를 튀겨서 판매한다. 이미 튀겨져 양념까지 되어있는 새우강정을 포장하여 주셨다. 숙소까지 들고 오면서 좀 눅눅하고 튀김옷과 따로놀지는 않을까, 괜히 샀나, 역시 재료 회전율이 빠른 큰 매장에서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왠걸. 너무 맛있었다. 12개인가 10개에 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새우살이 매우 통통하다. 아이는 새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새우강정은 매우 잘 먹었다. 김치를 먹는 아이라면 맵지 않게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 바우카페 흑임자라떼 ★★★★★(5) : 카페 툇마루의 흑임자라떼는 단연 1위로 유명하다. 나 역시 툇마루로 가보았으나 명성대로 줄이 너무 길었다. 검색 끝에 툇마루카페 사장님의 어머니께서 똑같은 레시피로 운영하시는 카페가 있다 하여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름은 바우카페. 커피숍 인테리어는 툇마루가 훨씬 나아 보였지만, 나는 흑임자라떼 맛 보는것이 목적이니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 곳은 카페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것이 좋은 점이다. 역시나 부드럽고 고소한 흑임자와 향긋한 커피향이 너무나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양이 적은 게 아쉽다.

아이는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역시나 맛있었다. 흑임자 컵케이크는 쏘쏘.

# 농촌 순두부전골 ★★★☆☆(3.5) : 밑반찬이 실한 곳. 빨갛게 양념된 황태구이는 따로 주문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로 맛있었고, 가자미구이도 주시니 아이 반찬으로도 좋았다. 그 외 채소반찬들도 직접 만드신듯하여 맛이 좋았다. 전골 1인당 17,000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메인인 순두부전골은 평범한 맛이었으나, 낙지 1마리가 올라가 있으니 아쉬움이 좀 채워진다. 비지는 매우 고소하고, 어린이용 순두부도 담백하고 고소했다. 아이가 하얀순두부를 잘 먹어서 만족스러웠다. 짬뽕순두부로 유명한 동화가든은 재료소진으로 가보지 못하여 차선책으로 아무곳이나 들어가 본 곳이다.

초당순두부길로 가면 순두부식당만 수십 개가 있으니, 우리처럼 그냥 끌리는 곳으로 가서 맛보는 것도 좋겠다.

농촌순두부

전반적으로 속초가 더 낫다는 결론. 속초는 고성과 묶어서 드라이브 겸 많이 다녀봐서 그런지, 뭔가 모르게 안정된 느낌이 들었고, 갈만한 곳이 강릉보다 많은 것 같다. 내가 아직 속초에 비해 강릉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주문진까지 다녀보면 내가 모르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지역일지도 모르는 것.

 

비교 3. 강릉 중앙시장 방문 시 주차정보

속초와 강릉의 각각 중앙시장에서 주차를 비교하자면, 강릉이 훨씬 낫다. 강릉교 기준 지도상 아래쪽 주차장은 유료이고, 만차였다. 주차장 입구까지 들어가는 데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렸고, 빈자리를 찾지 못해 바로 출차하였다. 윗쪽은 무료이고, 훨씬 덜 붐벼서 빈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곳은 중앙시장과 조금 더 멀어서 그런 듯 하다. 맘편히 빠르게 주차를 원한다면 시장에서 멀더라도 지도의 캡쳐지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속초 중앙시장의 공영주차장은 시장 내에 있어 진입도 쉽지 않고, 자리도 거의 없다. 숙소에서 거리가 있는 경우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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