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깻잎.
특히 고기 싸먹을때는 캬~ 최고다.
코스트코 쇼핑하다가 친환경 깻잎이 보이길래 즉흥적으로 하나 집어왔다.
가격은 3천원 후반대였던 듯 했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구매한 것도 있고. ㅋㅋ
마트에서 구매하면 친환경도 아닌데 작은 한묶음에 천원정도 하는데.
왠지 처음 해보는 깻잎장아찌 만들다가 반쯤 실패해서 버려도 이득일 것 같은 기분.^^
깻잎 포장지를 보면 유기농이라고 딱 써있다.
깻잎은 기를 때 다른 채소들보다 농약을 많이 친다고 하던데, 친환경이라고 하니 왠지 안심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싱싱했다.
구매한 지 2-3일 정도 지난 상태의 코스트코 깻잎이다.
이게 한봉지가 아니고 3분의 2 정도이다.
깻잎을 조금 남겨뒀다가 내일쯤 삼겹살 구워먹을 때 쌈 용도으로 먹으려고 킵해두었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깻잎을 씻어야지.
나에게 세척하기 귀찮은 채소 1위는 콩나물, 2위는 깻잎이다.
이미 산 걸 어쩌겠어, 버리자니 아깝고.
귀찮음은 조금 넣어두고 식초를 섞은 물에 담가두었다가 한 장 한 장 씻어주었다.
깨끗이 세척된 깻잎들.
물기 제거를 위해 요리 시작 전에 미리 씻어두었다.
[재료]
깻잎, 간장 2, 물 2, 식초 2분의 1, 유자청 0.7, 설탕 0.3
(유자청이 없으면 설탕으로 분량을 채운다.)
[레시피]
1. 재료를 준비한다.
이렇게 놓고보니 식초만 빼고 전부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재료들이다.
식초는 내가 담근 오미자식초. 맛있다.
2. 냄비에 해당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보글보글 끓인다.
유자청 건더기도 그냥 막 넣었다.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ㅋㅋ
3. 거품이 나면서 끓기 시작한다.
오래 끓일 필요는 없다. 재료들이 잘 섞이기만 하면 오케이다.
그리곤 상온에서 완전히 식힌다.
4. 다 식은 간장소스를 깻잎위에 뿌린다.
한번에 뿌리지 말고 깻잎을 조금씩 놓아가면서 뿌리고를 3-4번 정도만 반복한다.
5. 깻잎에 소스맛이 밸 수 있도록 냉장고에 2-3일 두었다가 꺼내 먹는다.
소스를 부으면 깻잎들이 소스위에 붕 떠서, 1-2일 뒤에 전체적으로 한번 뒤집어 주었다.
아니면 누르미 같은걸로 눌러두어도 좋을 듯 하다.
4일 후의 모습.
오늘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깻잎장아찌를 좀 덜어먹었다.
뭐야... 깻잎장아찌 이거 진짜 쉽잖아.
우리네 어머니들만 할 수 있는 요리라 생각하고 시도도 하지 않았는데. ㅋㅋ
특히나 이런 장아찌 요리들은 맨날 시댁이나 친정에서 얻어먹곤 했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 없는 듯. ㅋㅋ
남편도 맛있다 하니 앞으로 종종 해먹어야겠다.
불로 조리하는 요리가 아니라서 더 쉬웠다.
간장소스는 끓여서 살짝 간을 보고, 짜면 물을 더 넣고, 너무 달면 간장을 넣어가며 기호에 맞게 간을 맞춰주면 된다.
이번 깻잎장아찌의 성공으로 앞으로 코스트코에서 깻잎 구매도 잦아질 듯 하다.
다음 번에는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으로도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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