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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어린이집 VS 유치원, 내 아이는 어디로 보낼까? 장단점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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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정리하는 학기 말이다. 현재 어린이집에 2년째 다니고 있는 미취학 어린 딸이 있는 나는 내년에 6살이 되면서 계속 어린이집을 보낼지, 유치원으로 옮겨갈 지 한창 고민하다가 유치원으로 정하고, '처음학교로' 사이트를 통해 유치원 세 곳을 신청했다. 내 아이는 세 곳 모두 대기상태라, 유치원에 못 갈수도 있게 되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도 좋은 점이 많아서 크게 개의치는 않고 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겠지만 뭐든 내맘대로 되지는 않으니까..^^

"유치원을 보낼까, 어린이집을 보낼까."

자녀가 4-5세 정도가 되면 한번쯤은 고민해보는 것.

나 또한 대략 한 달동안 어린이집을 계속 보낼 지, 유치원을 보낼 지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는데, 그 생각들을 이 포스팅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내 머릿속과 주변 어머님들을 통한 정보라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나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막연히 고민만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명확하게 정리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국가 공통수준의 누리교육과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누구나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누리교육과정은 어린이집의 표준보육과정과 유치원의 교육과정을 통합한 공통과정으로, 유아의 자율성, 창의성을 최대한 키우고자 교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주도하며 놀이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권장되는 제도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모두 이 교육과정이라는 제도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갭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평균연령대 차이나 보육 분위기 등으로 인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결정할 때에는 가정이 맞벌이부부이거나, 아이가 어른의 도움이 아직은 또래보다 더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성격인지 등등.. 나와 아이가 처한 여러가지 요인이나 환경이 가장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공립인지, 사립인지, 아니면 학원개념의 특수한 교육기관인지에 따라서도 특성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선택지 중 내 아이에게 잘 맞는 기관을 찾기 위해서도 여러방면으로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집>

"보육"에 충실한 기관으로, 보건복지부에 소속된 기관이다.

갓난아기부터 넓게는 초등 전까지 케어가 되는 기관이 어린이집인데, 그만큼 기본 보육에 충실한 느낌이다.

아이의 기본적이고 세세한 도움까지 손길을 내어주는 좀 더 아이밀착형 케어가 가능하다고 할까.

맞벌이가정의 경우 조금 늦은 퇴근시간도 개인적으로 맞추어 주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엄마, 아빠 손길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들에게 어른의 조금 더 필요한 아이들을 생각해서 선택되기도 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기저귀를 오랜기간 못 떼거나 화장실을 혼자 못 가는 아이들 등 성장속도에 따라서 개인별로 케어가 가능하다.

의무적인 낮잠시간도 보장된다. (어린이집이라 하더라도 6, 7세 아이들은 낮잠시간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과 부모님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필요에 따라 세세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어린이집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특별활동을 통해 미술, 음악, 영어 등의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유치원>

"교육"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기관으로, 초, 중, 고등학교와 같은 교육부 소속이다.

기관 내에서 어느정도 기본 생활을 혼자 할 수 있는 5세 이상의 유아들이 다니는 기관이고, 어린이집에 비해 한 반당 인원이 많기 때문에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교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을 수 있다.

5세 이상 유아들이므로 대부분 낮잠시간은 없다.

병설 또는 단설유치원은 방과 후 수업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대부분 프로그램이 많거나 알차지는 않다는 평), 사립유치원은 부모님과 아이들의 선호도에 따라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특성화 되어 있는 기관도 많다. 영어, 골프, 발레, 태권도 등의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추가적으로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될 정도인 곳이 많다.

어린이집에 비해 특성이 다양한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서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그 외에 정식 유치원은 아니지만 유치원을 대신해 보낼 수 있는 교육기관도 많아서 좀 더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원하는 부모님은 그러한 곳을 선택하기도 한다.

 

사진과 같이 아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도 교육프로그램이 좋아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알아볼 때에 항상 우선되는 것은 구성된 교사진의 신뢰도이다.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별로이더라도 담임교사의 인성이나 자질이 좋으신 분이면 그거 하나만 믿고 보내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점은 복불복인 점. 그리고 내 아이와 선생님이 잘 맞는지 안 맞는지도 겪어보지 않는 한 모른다.

내가 있는 동네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본 학부모들의 살아있는 경험담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아무리 좋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더라도,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부모로서 어떤 사람일까.

나도 잘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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